서울대 A+학생들의 공부법

우수한 학생들이 모인 서울대 학생들 중에서도 누군가는 우등생이고 누군가는 낙제생이다.
그렇다면 어떤 학생이 좋은 학점을 받고 어떤 학생이 나쁜 학점을 받게 될까?
서울대 교수학습개발센터에 근무하던 이혜정 교수가 서울대 우등생들의 공부 방법을 알 수 있는 연구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교수학습개발센터 이혜정 교수는 서울대 2, 3학년 재학생 중에 ‘두 학기 연속으로 평점 4.0을 넘긴 150명의 학생들’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삼고 수업 태도나 공부 방법, 생활습관, 가정환경 등에 관한 광범위한 인터뷰를 진행하며 이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연구의 최초 목표는 낮은 학점을 받는 서울대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한 것이었기에, 연구 대상 중 46명의 학생들과 심층면접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학습 태도인 필기, 암기, 강의에서 공통적인 키워드를 발견한다. 그것은 놀랍게도 ‘수업의 내용 자체를 수용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필기   강의를 전부 받아 적을 것

46명의 학생들 중 40명의 학생이 강의 전부를 ‘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 받아 적는다고 대답했다. 강의를 통째로 녹취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필기로 강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학점을 위해서나 공부를 위해서나 중요한 일이지만, 강의 내용 전체를 필기하는 것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교수가 말을 시작하면 학생 모두가 받아 적다가 강의를 멈추면 받아 적는 소리도 바로 멈춘다는 대답도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강의를 ‘전부’ 받아 적는 것이다. 키워드를 중심으로 자신이 내용을 정리해나가는 방식이 아니라, 세세한 부분을 포함해서 강의 내용 전체를 받아 적는 것이다.
 
암기   강의 전체를 외울 것

필기와 녹취를 통해 기록한 강의 내용을 숙달될 때까지 암기한다. 특이한 것은 강의 내용의 키워드를 잡고 키워드를 중심으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강의 전체를 암기하는 것이다. 강의 시간에는 교수의 농담까지 다 받아 적는 1차 필기를 하고, 수업이 끝나고 복습을 할 때 이를 바탕으로 중요한 내용을 도식화하고 구조화하는 2차 필기를 한 다음 암기한다.
 
 수용   교수의 분석과 해석을 수용하는 태도

“본인의 생각과 교수의 생각이 다를 때 시험이나 과제는 어떻게 작성할 것인가”에 대한 학생들의 대답은 “교수님의 분석과 해석을 수용한다”는 것이었다. 46명의 학생 중 41명이 같은 대답을 했는데, 자신의 수업 태도와 사고력이 비판적이거나 창의적이라고 대답한 경우보다 수용적이라고 대답한 학생들이 더 좋은 학점을 받았다.
 
“좋은 학점을 받는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교수의 말을 단 한 마디도 빼놓지 않고 필기를 하고, 이러한 필기를 바탕으로 강의 내용을 모두 완벽하게 암기하였으며, 수업에 대해 생각하고 분석하여 비판적인 태도를 갖기보다는 수용적인 태도로 교수들의 생각을 흡수했다. 그 결과 우수한 학점을 받았다.”
 
사실 수용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좋은 학점에 도움이 된다는 이 교수의 연구 결과는 창의적인 인재를 수용하는 우리 교육의 가치와 맞지 않는 부분도 있다. 교육모델이라는 것이 늘 바뀌기도 하는 데다, 이들의 공부법이 서울대 학생들의 공부법 전체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공부법에 목마른 학생들에게 좋은 참고가 될 수 있는 유의미한 연구 결과다.

[출처] 여성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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