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 Signature series

지난 11월 1일, 소니코리아가 개최한 신제품 발표회 에서 화제의 신제품 「Signature」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었다. 「Signature」 시리즈는 소니가 독일에서 열린 IFA2016에서 처음 공개한 라인업으로 고해상 도 음원 플레이어, 거치형 헤드폰 앰프, 프리미엄 헤 드폰으로 이루어진, ‘꿈의 3종 세트’라고 불러도 좋 을 정도의 고성능 제품군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소니의 행보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Signature」 시리즈. 과연 어떤 제품들일지 궁금했다.

■글 : 송찬용 기자 ■사진 : 이선우 사진기자

소니가 「Signature」 시리즈에 거는 기대

신제품 발표회에서 소개된 제품은 소니의 독보적인 아날로그와 디지털 오디오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라인업 「Signature」(시그니처) 시리즈다. 「Signature」 시리즈는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 2016’에서 첫 선을 보이며 완벽한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를 재생하는 플래그십 라인업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는데, 헤드폰 「MDR-Z1R」, 고해상도 음원 플레이어 「NW-WM1Z」,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로 구성됐다. 이 제품들은 소니가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최상위 아날로그 기술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 제품은 최상의 사운드 구현을 위한 최고의 소재와 설계,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오디오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헤드폰, 플레이어, 앰프의 동시 개발 및 튜닝은 최상의 음악 감상 경험을 제공하며 새로운 표준인 4.4mm 구경 밸런스 연결은 뛰어난 스테레오 출력과 공간감을 표현할 것이라 소니는 설명하고 있다. 특히 오케스트라가 전하는 웅장함부터 라이브 콘서트장의 가슴 벅찬 열정에 이르기까지 아티스트가 의도한 원음의 감동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Signature」 시리즈의 목표. 프리미엄 소재와 디자인이 「Signature」 시리즈에 특별함을 더하고 있다.

소니코리아의 모리모토 오사무 대표는 “소니는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의도한 사운드 그대로를 재현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오늘 선보이는 「Signature」 시리즈를 통해 궁극의 사운드를 재현함으로써 음악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또한 「Signature」 시리즈를 통해 오디오 시장의 리더로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더욱 사랑 받는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니 본사의 헤드폰 총괄 개발자인 나게노 코지 수석 엔지니어는 “소니의 엔지니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수많은 고객을 위해서 헤드폰에서 재생할 수 있는 최고의 음질을 선사하고자 한다”며, “과거의 노하우와 상식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기술을 검토한다는 마음가짐과 엔지니어들의 열정을 모아 ‘궁극의 공간감’을 구현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제품을 개발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에서 특히 눈여겨볼 점은 소니코리아의 모리모토 오사무 대표가 「Signature」 시리즈의 특징에 대해 한국어로 브리핑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모리모토 대표가 신제품 발표회에서 간단한 인사말 정도는 한국어로 진행한 적이 있었지만, 제품에 대한 특징까지 직접 한국말로 소개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제품의 디테일한 특징은 담당 PM이 프리젠테이션 했지만, 간단하게라도 제품의 특징에 대해 한국어로 소개했다는 점에서 소니가 이번 「Signature」에 거는 기대를 어렵지 않게 짐작해볼 수 있었다.

플래그십 헤드폰 「MDR-Z1R」

이전까지 소니의 플래그십 헤드폰이었던 「MDR-Z7」을 가볍게 밀어내고 새롭게 플래그십 자리를 차지한 모델이 바로 「MDR-Z1R」이다. 「NW-WM1Z」, 「TA-ZH1ES」와 함께 「Signature」시리즈를 이루는 세 축 중 하나이며,「Signature」시리즈라는 이름은 ‘오로지 음질만을 위해 모든 타협을 배제한 증표로 엔지니어가 서명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DR-Z1R」의 특이한 점 중 하나는 콘덴서 마이크 「C-38」와 「C-800G」, 모니터 헤드폰 「MDR-CD900ST」 등 프로용 음향기기를 오랫동안 생산해온 ‘소니 타이요’에서 조립한다는 것. 숙련된 기술자들이 수작업으로 하나하나 정성스레 조립하고 시리얼 넘버를 각인한다고 하니 제품의 품질에 더욱 믿음이 간다.
「MDR-Z1R」의 제작 목적은 아티스트가 의도했던 소리를 충실히 재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음악을 듣고 있는 공간의 ‘공간감’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엔지니어는 밝히고 있다. 콘서트홀의 반향음 등을 포함해 공간의 깊이감과 넓이감까지 재현하는 것이 목적인데, ‘공간감’을 표현하기 위해 「MDR-Z1R」은 초저음역부터 120kHz의 고음역대까지 재생을 지원하며 미세한 소리까지 정확히 표현하는 높은 다이내믹 레인지와 평면파 사운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워크맨의 최종 보스 「NW-WM1Z/WM1A」

새롭게 설계한 풀 디지털 앰프 ‘S-Master HX’를 탑재하고 밸런스 접속과 DSD 11.2MHz 네이티브 재생까지 대응하는 「Walkman」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이 「NW-WM1」 시리즈다. 「NW-WM1」 시리즈는 세부적으로 「1Z」와 「1A」로 나뉘는데, 「NW-WM1Z」는 무산소동에 금 도금 섀시로 만들었으며 「NW-WM1A」는 알루미늄을 절삭 가공한 섀시로 만들어졌다. 내장 메모리 용량(1Z는 256GB, 1A는 128GB)과 섀시 소재, 탑재 부품 등에 차이가 있지만, 대응하는 음악 파일과 기능은 많은 부분 공통된다.
소니는 “「NW-WM1A」는 이전까지 플래그십 제품이었던 「NW-ZX2」보다 뛰어난 음질 구현을 목표로 엄선된 부품을 사용한 제품이며, 「NW-ZX2」의 후계기라 할 수 있다. 반면 「NW-WM1Z」는 「NW-WM1A」의 어쿠스틱 재현력을 더욱 높이기 위해 고품질 부품을 채용한 제품으로 한 단계 더 높은 포지션에 위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소니의 첫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Signature」 시리즈의 마지막 하나는 소니가 처음으로 선보인 거치형 헤드폰 앰프 「TA-ZH1ES」이다. 무려 DSD 22.4MHz, PCM 768kHz/32bit까지 대응하며 새롭게 개발한 디지털 앰프 ‘D.A. Hybrid Amplifier’를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