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결심을 하는 사람 중 약 75%는 한 주 정도는 잘 지키지만 반 년이 지나면 목표 달성률이 50% 아래로 떨어진다.

가장 인기 있는 새해 결심은 뭘까? 돈을 더 많이 벌고, 체중을 줄이고, 황금률(Golden Rule, 그리스도교 윤리의 근본 원리)에 따라 사는 것이다. 새해가 다가오면 대다수가 그렇게 결심한다. 그러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비결은 딱히 정해진 게 없다. 어떤 사람에겐 스트레스 관리가 체중 감량보다 더 건설적인 목표일 수 있다. 또 어떤 사람에겐 연락이 끊긴 옛 친구들을 다시 만나거나 재충전을 위해 휴식을 더 많이 취하는 게 새해 결심으로 가장 적합할 수 있다.

새해가 되면 미국인 3명 중 1명은 더 나은 삶을 위해 변화를 다짐한다. 그러나 대다수는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그냥 주저앉고 만다. 미국의 건강정보 사이트 헬스닷컴에 따르면 새해 결심을 하는 사람 중 약 75%는 한 주 정도는 잘 지키지만 반 년이 지나면 목표 달성률이 50% 아래로 떨어진다.

그렇다고 시작도 해보지 않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새롭게 적극적으로 도전해 보자. 미국의 유명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는 이렇게 말했다. “한 해가 저문다고 해서 그게 끝이나 시작은 결코 아니다. 시간은 늘 진행형이다. 새해는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지혜를 바탕으로 올바로 살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다.”

지난해보다 더 나은 한 해를 위해 2015년에 선택할 만한 15가지 새로운 습관과 행동을 제안한다.

1. 시간관리를 더 잘하라

시간은 현명하게 사용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열정을 어디에 쏟을지 정확히 알면 많은 혜택이 따른다.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자유시간이 많아지며 실수가 적어지고 생산성이 향상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제프 보스 기자는 일주일 동안 매일 매일 집중을 방해하는 사사로운 일의 목록을 만들어 보라고 권한다. 시간을 많이 잡아먹지만 별 소용없는 일을 말한다. 목록을 만든 다음 그것을 일상에서 없애든지 그것에 하루 한 시간만 할애하라.

2. 부채를 관리하라

부채를 잘 관리하면 마음의 평화가 생긴다. 그런 심적인 안정은 건강에 크게 이롭다. 재정을 잘 관리하는 첫째 요령은 깔끔한 정리다. 신용카드의 최소 사용한도 금액과 납기일을 포함해 모든 부채 목록을 작성하라. 청구서 납기일 달력을 만들어 어떤 요금을 언제까지 납부해야 하는지 숙지하라. 그 다음 부채를 청산하는 순서를 정하라. 신용카드 대금 등 상환액이 가장 적은 부채부터 갚는 게 현명하다.

3. 교육에 투자하라

교육은 지적인 성숙을 도모하고, 새로운 경력을 찾고, 목적의식을 발견할 수 있는 최상의 방책이다. 콜로라도주 볼더의 마사지치료사 레베카 리틀은 45세에 볼더 마사지요법 칼리지에 입학했다. 그는 2009년 펴낸 책에 이렇게 썼다. “다시 학생이 되는 것은 자신을 되찾을 수 있는 둘도 없는 기회다. 새로운 관심사와 열정을 탐구하고 창조할 수 있다. 교사, 직장 상사, 어머니, 아버지, 부양자, 멘토가 돼야 한다는 부담에 짓눌리기보다 긴장을 풀고 다시 학생이 될 수 있는 길을 찾아라.”

4. 동료와 잘 지내려고 노력하라

우리는 같이 일하는 동료와 수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만 동료를 올바로 알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드물다. 직장에서 우정을 돈독히 하면 사무실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긴장을 크게 줄일 수 있다.

5. 충분한 수면을 취하라

메이요 클리닉에 따르면 보통 성인은 하룻밤에 7~8시간 수면이 필요하다. 몸과 마음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수면이다. 숙면을 취하면 스트레스가 적어지고 머리가 맑아지고 행동이 민첩해지며 염증이 줄어들고 암도 예방할 수 있다.

6. 금연하라

흡연은 예방 가능한 사망의 주된 원인이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미국에서 48만 건 이상의 사망(5건 중 약 1건)이 흡연과 관련 있다. 흡연은 심장병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을 2~4배 높인다. 담배를 피우면 폐암에 걸릴 확률이 남성은 25배, 여성은 25.7배나 증가한다. 2015년을 그 나쁜 습관을 완전히 끊는 해로 만들어라. 먼저 금연을 시작할 날을 정하고 가족과 동료, 친구들에게 알린 뒤 집과 자동차, 사무실에서 담배, 라이터, 재떨이를 전부 치워라. 무엇보다 의사와 상담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금연 프로그램을 찾는 게 중요하다.

7. 마음을 챙겨라

일하지 않고 쉬면 불안해지기 쉽다. 자질구레한 일들이 저절로 마무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끔씩 쳇바퀴에서 내려서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창의적인 인생을 위한 사이트 라이프데브(Life Dev)는 “자신의 일정에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일이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당면한 문제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요점은 매 순간 순간을 충실히 사는 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일부 심리학자들은 그런 요령을 ‘마음챙김(mindfulness)’이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대개 모든 행동을 세세히 계획한 다음 그 계획에 집착하면서 즉흥적으로 행동하거나 그냥 가만히 있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하버드대 건강저널(Harvard Health Publications)에 따르면 과거를 생각하거나 미래를 계획하기보다 현재에 몰두하면 스트레스가 줄고 수면의 질이 높아지며 혈압이 내려가고 전반적인 웰빙이 증진된다.

8.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면 직장에서나 개인적으로 좋은 대인관계를 맺고 기억력을 증진시킬 수 있다. 대화에서는 눈맞춤과 긍정적인 보디랭귀지가 중요하다. 경청은 다른 사람에 대한 지지의사를 더 명확하게 드러내며, 문제를 해결하고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9. 소원해진 친구·가족과 다시 만나라

나쁜 감정은 건강을 해치는 독이 될 수 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악의를 갖게 하는 악마를 떨쳐버릴 시간이 됐다. 단절된 관계를 복구하는 첫 단계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는 것이다. 법집행 관련 잡지 로오피서(Law Officer)의 마이크 워실류스키와 알시어 올슨은 2012년 기고문에 이렇게 썼다. “부당하게 취급당하고, 괴롭힘당하고, 배신당했다고 다른 사람을 탓하기는 너무도 쉽다. 내가 어떻게 갈등을 부추겼는지 알기 위해 먼저 거울을 들여다 보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한 과제다.” 그 다음 단계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다. 문제점을 되짚는 것만으로는 변화를 일구는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워실류스키와 올슨은 이렇게 지적했다. “공을 들여도 좋고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다. 예를 들면 몇 달 만이라도 한 번씩 직접 만나거나 전화로 근황을 물어보는 간단한 행동도 도움이 된다. 소셜미디어로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명심할 점은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 과거의 잘못을 고치기는 말처럼 쉽지 않다. 성급하게 일을 진행시키려 들면 일을 망칠 수 있다.

10.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라

‘변화가 인생을 즐겁게 해준다’는 격언에 진실이 담겨 있다. 새로운 음식을 탐구하는 것은 재미있고 매력적인 일이다. 모험심을 가져라. 일주일에 한 번은 새로운 음식을 시도해 보자. 새로운 시도는 삶의 활력소가 된다.

11. 자원봉사 활동을 하라

자원봉사는 다른 사람의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고, 자신감을 키우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친구를 사귀고, 목적의식을 배양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자신이 즐겨 하는 일을 찾아 매주 또는 매달 몇 시간씩 할애해 다른 사람을 위해 시간과 재능을 기부하라.

12. 건강식을 하라

건강식을 하면 심장병 위험이 줄어들고, 활력이 생기며, 질병을 막을 수 있고,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요즘은 걸핏하면 외식하기가 쉽다. 직장인은 점심 때 패스트푸드점에 가는 것이 편리할지 모른다. 그러나 거기서 섭취하는 열량이 결국 한 시간의 임금보다 더 비싼 대가를 요구한다. 출근할 때 과일과 채소, 단백질이 풍부한 도시락을 챙기자.

13. 짬을 내어 운동하라

적절한 수준의 신체활동을 하루 20분씩만 해도 활력이 생기고, 기분이 좋아지며, 고혈압 같은 위험한 요인을 억제할 수 있다. 걷기, 수영, 잔디깎기가 적당한 수준의 운동이다. 운동이 반드시 지루하지는 않다. 오히려 재미날 수도 있다. 댄스 교습을 받거나 산행을 하거나 동네 스포츠 동호회에 들면 혈액순환이 잘 된다.

14. 여행을 떠나라

유에스에이투데이 신문에 따르면 여행은 긍정적인 태도를 갖게 해주며 정신 건강에도 이롭다. LA에서 활동하는 심리학자 로버트 R 버터워스는 이렇게 말했다. “휴가는 모든 첨단기기를 끊고 그냥 긴장을 풀고 즐기는 시간이 돼야 한다. 고도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일을 하면서 쉬지 않으면 벽에 부닥치게 된다. 그럴 땐 변화가 필요하다. 휴가 여행은 뇌세포의 활력을 되찾아 준다.”

15. 자신에게 관대하라

무엇보다 실수를 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야 한다. 자신에게 관대하라는 뜻이다. 우리의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과정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장거리 마라톤이다. 자신을 사랑해야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다. 자기계발과 건강, 지혜 전문 웹사이트 타이니 부다는 이렇게 조언한다. “마음 안에서 생겨난 감정도 인체 어디에선가 표출된다. 배가 무지근하게 아프면 걱정이 마음에 가득하다는 뜻이다.”

- 번역 이원기

“격주로 새 책 한 권씩 읽겠다”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의 새해 결심

▎저커버그는 “내가 아는 것과 다른 문화, 믿음, 역사, 기술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결심을 한다. 운동하고, 금연하고,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겠다고 다짐한다. 그렇다면 페이스북 창업자 겸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2015년 새해 결심은 뭘까? 책을 더 많이 읽는 것이다.

저커버그는 최근 페이스북에 2015년 목표를 밝히며 “독서가 지적인 성취감을 극대화하는 것 같다(I’ve found reading books very intellectually fulfilling)”고 썼다. “책은 대다수 미디어보다 더 깊이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해준다(Books allow you to fully explore a topic and immerse yourself in a deeper way than most media today).”

저커버그는 격주로 새 책 한 권씩을 읽기로 결심했다. “내가 아는 것과 다른 문화, 믿음, 역사, 기술을 배우는 데 중점을 두겠다.” 그는 ‘독서의 해(A Year of Books)’라고 이름 붙인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 사람들이 자유롭게 토론할 수 있도록 자신이 선택한 책을 게재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북클럽’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그 페이지에 이미 ‘좋아요’가 수십만 건을 기록했다.

▎권력의 종말 - 모이세스 나임 지음 / 베이식북스 펴냄

저커버그가 올린 첫 책은 모이세스 나임의 2013년 저서 ‘권력의 종말(The End of Power)’이다. 나임은 베네수엘라의 무역장관 출신 경제학자로 14년 동안 외교안보 전문지 포린폴리시의 편집장을 지냈고 현재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한다. 저커버그는 그 책의 선정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이 책은 전통적으로 큰 정부, 군대, 기관만이 휘어잡던 권력을 개인이 갖도록 세계가 바뀌고 있는 과정을 탐구한다(The book explores how the world is shifting to give individual people more power that was traditionally only held bylarge governments, militaries and other organizations).”

저커버그는 이번 새해 전야에 페이스북을 통해 2015년 자신이 도전할 만한 일을 ‘크라우드소싱’한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다양한 견해를 수렴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나는 매년 나의 식견을 넓히고 페이스북에서 하는 일 외에 이 세상에 관해 무엇인가 배울 수 있는 도전거리를 정한다(Every year I take on a challenge to broaden my perspective and learn something about the world beyond my work at Facebook).

과거에 내가 세웠던 새해 계획은 다음과 같다.

- 중국어를 배운다(저커버그는 2014년 10월 중국어로 인터뷰를 했다).

- 페이스북에서 일하지 않는 사람을 매일 한 사람씩 만난다.

- 세계를 더 낫게 만든 사람을 매일 한 사람씩 정해 감사를 표한다.

- 채식한다(아니면 내가 잡은 동물의 고기만 먹는다).

- 매일 넥타이를 맨다.”

그 크라우드소싱 제안에 붙은 댓글 중 몇 개를 소개한다.

“페이스북 외에 다른 모든 것을 가르치고 배우는 초중등학교 교실에서 한 주에 한 시간씩 보내라(Spend an hour a week in a K-12 classroom teaching and learning about anything but Facebook).” - 미셸 토머스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를 찾아 그들이 소규모 사업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도록 도와줘라(Find the poorest countires [sic] on Earth and help them to become self sufficient through small business, you can sponsor and mentor them).” - 브라이어 라이트

“모든 페이스북 사용자 한 사람 당 나무 한 그루씩 심어라(Plant a tree for every user of Facebook).”

- 케일라 리바스

“경비원이나 커피점 점원의 하루 일을 한 주에 하나씩 해보라(Do one menial task per week. I.e. take over a shift for your janitor, someone in the cafeteria, work a shift at Starbucks).” - 데니얼 쿠퍼

“매달 새 책을 읽되, 그 책을 다른 사람이 반드시 읽도록 권하라(Read a new book every month BUT, someone else gets to choose the book).” - 신시아 그레코

그 마지막 댓글에 저커버그는 “정말 멋진 아이디어”라고 응답했다. 성경을 읽으라고 제안한 레이철 브라운에게는 “좋은 아이디어다. 이전에 읽었지만 다시 읽어야 한다. 읽고 싶은 게 너무도 많다”고 응답했다.

사흘 뒤 저커버그는 격주로 책 한 권씩을 읽겠다는 새해 결심을 밝혔다. - STAV Z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