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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7월호 목차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발행사 김승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기획 특집(Issue)

커버스토리 이남식, 포스트 코로나 사회,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사회에 미친 영향과 대응

이종훈, 100년 만의 팬데믹: 크리스천 의사의 시각에서

이은혜, 코로나19 정부 대응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조평세, 포스트 코로나 세계, 중공(中共)의 실체에 눈을 뜨다

김승욱, COVID-19 경제위기, 어떻게 대비하나?

황승연,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대학

강명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육 전망
 

교회에 미친 영향과 대응

이상규, 국가권력은 종교 문제에 개입할 수 있는가?

이상원, COVID-19와 주일 집합 예배

이승구,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온라인 예배와 성찬

김한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교회학교 어떻게 할 것인가?

이상원, 온라인 헌금을 어떻게 볼 것인가?

강두영, COVID-19 팬데믹과 새로운 선교 전략

정광용, 언택트 시대, 예수님의 터치

 

성경과 세계관(Bible & Worldview)

[삶을 위한 성경 강해] 이우제, 요한계시록 강해 (29)

[세상 바로 보기] 길원평, 말 한마디에 해임이라니?!

[세상 바로 보기] 이나무, 아스팔트 위에 앉은 어버이날

[IT 기술과 복음] 박종오, 크리에이터가 된 교회 그리고 저작권의 벽

 

세계관 운동(Worldview Movement)

[6·25 한국전쟁 70주년 특집] 안재철, 6·25전쟁과 국군 지휘관 2: 김종오 장군

[반동성애] 장지영, 미국의 복음주의 생명 운동

[복음통일 생명의 강] 정교진, 미소공동위원회로 미리 본 남북한 연방제 로드맵

[청년 복음한국] 박광희, 기도를 통한 소망, 보수하는 자의 약속

 

문화와 세계관(Culture & Worldview)

[미술] 이선우, 신작로

[수필] 조혜경, 누군가, 어디선가

[그림책] 김정준, 돌아보면 바로 옆에 나의 이웃이 있다

[소설] 나은혜, 사랑의 급수

 

서평(Book Review)

[책갈피] 송인규, 코로나 사태 관련 책갈피

[책사자] 책읽는사자, 포스트 코로나, <언컨택트>

정교진, 션즈화 저, <조선전쟁의 재탐구(선인, 2014)>

조평세, 이춘근 저, <전쟁과 국제정치(북앤피플, 2020)>

양형주, 로빈 레인 폭스 저, <아우구스티누스(21세기 북스, 2020)>

 

 

 













 







 



 







VOL.03 목차

News&Views 아홀로틀의 재생능력에 관해 밝혀진 이야기 외; 2019년 계통수에 추가된 신종 현황, 고속도로가 현지 박스 터틀(Box turtle) 개체군에 미치는 영향, 남아메리카에서 발견한 신종 청개구리와 초대형 거북, 카메룬 오쿠산에서 발견한 신종 개구리 25종, 작은 새 모양의 펠리컨 스파이더 등

Out of Africa 도마뱀의 다양한 의사소통법; 군락을 이루고 사는 개체에게 의사소통은 사회질서를 유지하려는 본능적인 행동이다. 폴 도노반(Paul Donovan)이 도마뱀 사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상호작용 및 의사전달과정, 동족이나 사람에게 사용하는 의사소통방식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한다.

Interest 섬거대화, 몽키테일 스킨크; 작은 열대 섬에서는 아주 이상한 동물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동물들은 보통 외모가 몹시 특이하며, 다른 지역에 분포하는 친척과 비교해도 습성이 판이하게 나타난다. 몽키테일 스킨크는 좋은 예다.

Special story 매혹적인 타란툴라의 세계; 많은 사람들이 무척추동물을 기르는 이유는 특유의 매력을 감상하고 습성을 찬찬히 살펴보는 일에 빠져들기 때문이다. 희귀반려동물 한 종으로 입문한 사육가가 다른 종으로 관심사를 넓히는 일은 그리 드물지 않으며, 집에서 기르기 쉬운 동물이라면 특히 그렇다.

For beginning 레드풋육지거북 입문하기; 레드풋육지거북(Red-footed tortoise)은 남아메리카 본토 출신의 육지거북 세 종 중 가장 널리 사육되고 있고 인지도가 높은 종이지만, 다른 두 종과 돌보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데이비드 알더튼(David Alderton)이 설명을 맡았다.

Popular species 3국 브리더가 전하는 호그노우즈 사육노하우와 브리딩; 브리더 사이에서 ‘차세대 모프 개발 프로젝트’의 주인공에 관한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볼 파이손(Ball python)만한 종이 없다고 생각하는데, 타리크 아부자르(Tariq Abou-Zahr) 박사는 강력한 경쟁자 하나를 염두에 두고 있다.

Look inside 순하고 귀여운 화이트 트리 프로그; 성격은 순하면서 다정하고, 외모는 통통하고 귀여우며 사육난이도도 낮은 청개구리를 찾는다면, 화이트 트리 프로그(White’s tree frogs)가 제격이다. 화이트 트리 프로그에 대한 한나 솔즈베리(Hannah Salisbury) 박사의 추천사를 들어보자.

Focus on 플로리다 킹스네이크 컬러 총정리; 최근 몇 년간 플로리다 킹스네이크(Florida kingsnake)의 인기가 급격하게 높아지면서 ‘모프(morphs)’ 종류 역시 늘어났다. 현재 구할 수 있는 컬러 모프의 종류를 살펴보고, 앞으로 어떤 새로운 모프가 나타날지 예측해보자.

Look inside 까칠한 성격의 토케이 게코; 파충류 사육이라는 취미가 대중화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토케이 게코(Tokay gecko)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종이었지만, 특유의 까칠한 성미 탓에 결국 다른 동물에게 밀려났다. 하지만 다시 토케이 게코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다는 여러 징조가 보인다. 아담 드류(Adam Drew)가 설명한다.

Interest 반려파충류 훈련 이론과 실제; 파충류와 양서류는 훈련성과가 상당히 좋은 종으로 알려져 있다. 오늘날 동물원에서는 수의학검사를 편하게 할 목적으로 다양한 종을 훈련시킨다. 훈련은 반려동물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줄리아 뮐러 폴(Julia Mueller-Paul) 박사가 설명을 맡았다.

Look inside 화려한 발색 토마토 프로그; 토마토 프로그(Tomato frog)는 노던 토마토 프로그, 삼바바 토마토 프로그, 웨스턴 토마토 프로그로 나뉜다. 본기사에서는 삼바바 토마토 프로그(Sambava tomato frog)의 사육과 브리딩에 관한 벤 베이커(Ben Baker)의 경험담을 들어본다.

Health care 대사성 골질환에 대한 이해; 반려파충류를 기르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면서 사육환경 관련 질병의 발생이 잦아지고 있다. 사육종의 사육법에 관한 무지나 오해로 인한 결과로 치부하기 쉬우나, 어쩌면 생각보다 상황이 복잡할지도 모른다. 앤디 테더(Andy Tedder) 박사가 설명한다.

Look inside 콘 스네이크 먹이급여의 정석; 이번 기사에서는 숙련된 뱀 사육가 피터 호킨스(Pete Hawkins)의 자세하고 유용한 콘 스네이크(Corn snake) 먹이급여지침과 증가하는 비만문제에 관한 견해를 들어보자.

Korean reptile 가장 화려한 토종뱀 능구렁이; 우리나라 뱀 가운데 가장 화려한 체색을 가지고 있지만 웬일인지 그 이름이 그다지 좋지 못한 곳에 자주 인용되는 능구렁이(Red banded odd-tooth snake)에 대해 이태원(한국양서파충류협회) 회장이 소개한다.

Herpetological mysteries 정글북 속 카라이트의 정체; 러디어드 키플링이 저술한단편소설집 <정글북(The Jungle Book)>에는 카라이트(Karait)라는 파충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번 호에서는 칼 슈커(Karl Shuker) 박사와 함께 카라이트의 정체에 얽힌 이야기를 살펴본다.


 




 


 










 







1   어려운 시기에 현명하게 대응하자 

6  로봇 공학 

8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스위스 MEM 산업 

10  중국은 디지털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이를 알고 접근해야 한다 

12  힘든 시기일수록 크게 꿈꾸고  글로벌 항해를 준비하자! 

16  로봇 진화의 역사 

24  코봇이 이미 우리 주변에 있었다 

30  미래 세계의 로봇 공학 

34  어느 휴머노이드 로봇의 인간다운 생활 

37  사람은 사람이고 로봇은 기계이다 

40  다양한 그리퍼, 어디에 어떻게 사용해야 하나? 

44  이제 안전에 사이버 보안이 포함된다 

46  케이블 로봇으로 새로운 차원을 경험하다 

50  카메라와 앱을 이용한 로봇 트레이닝 

54  스스로 배우는 피킹 로봇 

58  KUKA로봇의예술적인 골판지접기 

62  인간과 로봇의 협업 

66  인간과 로봇의 협업을 위한 안전 요건 

70  AL-ROCK을 이용한 대형 공작물 레이저 경화 

72  공작기계를 대신하는 산업용 로봇  

76  해외 / 국내 소식 및 동향 

90  신제품 안내 

96  독일 및 국내전시회 일정  




 










 








문화가 있는 삶, 통일 사회에서는?   2020년 10월

조용필 북한 순회공연


 


남한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조용필’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며 감동을 먹어보지 않은 사람도 없다. 조용필 노래를 100번 정도 불러 보지 않은 중장년층도 없다. 그런 조용필의 북한 평양, 청진, 신의주, 개성, 원산 그리고 백두산 공연을 추진하면, 온 우리 민족의 축제가 될 것이다. 그는 이미 2005년 8월 23일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가수 조용필의 공연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세계에서 가장 폐쇄되었고, 남한의 문화를 조금이라도 접하면 숙청되는 북한에서도 그의 인기는 숨길 수 없었다. 조용필은 이미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가수여서 그의 평양공연 소식이 알려지자 평양시민들 사이에서는 관람권을 얻기 위한 \'난투\'가 벌어졌다고 할 정도였다. 15년 전에도 이 정도였다면, 북한 주요 도시 순회공연에 청중 동원은 문제가 없다.


 


우선 상징적이고 가장 인구가 많은 서울과 평양에서 시작한다. 무대의 구성은 가능한 한 단순화하면서 조용필의 노래에 가장 집중할 수 있도록 꾸민다. 물론 공연이라는 것이 비주얼적인 면도 무시하지 못하지만, 온전히 그의 혼신을 다하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눈물과 흥겨움을 이끌어내며 노래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 것만도 비주얼 그 자체이다. 공연 날자는 달밝은 보름 날 전후로 잡는다. 휘황찬란하고 번쩍이며 이리저리 왔다 갔다 하는 사이키 조명도 신나고 분위기를 살리지만, 그가 ‘비련’, ‘촛불’, ‘친구여’, ‘허공’, ‘창밖의 여자’와 같은 노래를 부를 때는 보름달 비치는 은은한 자연 조명이 더 어울린다.


 


무대는 한강과 대동강의 한 가운데 높이 솟은 ‘조용필 타워’에 ‘조용필’이 올라간다. 그 타워의 높이는 양 쪽 강변에서 충분히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정도이면서, 필요할 때는 아래서 조명을 쏘아도 그의 전신 모습이 비추어 지고, 조용필도 그들과 팔을 흔들어 교감할 정도의 높이면 된다. 바람이 세거나 비가 올 것에 대비하여 투명 유리와 지붕도 준비하면 더욱 좋겠다. 그의 밴드인 ‘위대한 탄생’은 조용필타워 아래에 있으면서 비데오와 오디오로 조용필과 협조를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비록 위아래로 떨어져 있지만, 같이 공연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한다. 한강과 대동강의 양 쪽 강변에는 성능이 좋은 스피커들을 최대한 많이 설치하여 어디서나 소리의 왜곡없이 한껏 그의 감수성에 스며들 수 있게 한다. 그리고 대형 스크린도 같이 설치한다. ‘조용필 타워’에는 최소한의 조명만 하고 달빛이 그를 비추게 하면서, 드론으로 그의 열창하는 모습을 찍는다. 하지만 공연 시간 중 일부만 그의 노래하는 모습이 스크린에 비추고, 대부분의 시간은 높은 타워에서 열창하는 그의 실루엣과 움직임만을 보며 음악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공연은 듣고 보는 것이기도 하지만, 조용필의 공연만은 듣기만 해도 더 할 나위 없이 훌륭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고 한다. 아, 생각만 해도 흥분된다. 특히 서울에서도 평양에서도 부산에서도 원산에서도 군중이 환호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시라!


 


서울과 평양은 물론이고 웬만하면 북한에서는 실내 공연보다는 오픈된 공간에서 실외 공연으로 하고 입장료는 받지 않는 무료 공연으로 할 것이다. 그 동네 사람들이 돈이 있건 없건 간에 그동안 듣지 못했던 한민족의 정서와 현대적 감성을 모두 갖고 있는 조용필의 음악을 실컷 듣게 하겠다. 조용필이 1979년 데뷔한 이후로 남한의 팬들은 그의 음악을 듣고 싶을 때 언제나 들을 수 있었지만,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한 북한 주민들도 조용필의 음악을 즐길 권리가 있음을 확인시켜 주어야 한다. 15년전 평양에서 공연할 때 북한당국은 관람객들을 상대로 박수를 세게 쳐도 안 되고 그렇다고 해서 성의 없이 쳐도 안 된다. 점잖게 행동하다 와야 한다라는 요지의 교육을 진행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공연에서는 박수를 쳐도 되고, 춤을 춰도 되고, 눈물을 흘려도 누가 뭐라 못하게 하겠다. 대신에 그런 말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의 돈은 받지 않으면 된다. 일단 무대 구성의 초점을 오디오에 맞추기 때문에 비주얼을 구성하는 부분에는 투자를 적게 하려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한강과 대동강변을 꽉 채울 청중들의 안전과 즐거움이다. 1993년 부산 해운대 비치콘서트 공연할 때는 경찰 추산이 46만 명이었다. 철저한 대비를 요하는 대목이다.


 


어떻게 보면 강변에서 하니 장소 임차료가 들지 않고, 무대도 강 한가운데 단출하게 꾸밀 것이니 콘서트 준비 비용은 많이 들 것 같지는 않지만, 워낙 조용필이니 청중의 수를 대략 보수적으로 잡아도 1993년 정도는 될 것이라고 예상해야 한다. 그럼 한강에 46만 명, 대동강에 46만 명으로 추정하고 준비하려면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 일단은 무료이니만큼 티켓박스나 판매 과정에서 드는 수수료는 없다. 우선 남북한이 하나 되는 의미가 있고, 북한 주민들에게 문화생활의 의미를 느끼게 하고, 살아오면서 겪었던 어려움과 억압되었던 자유를 선사하는 공연이니만큼 시작하는 비용은 나의 개인 사비로 하려고 한다. 그리고 모자라면 기업의 후원이나 조용필 팬들의 기부금을 받으면 적어도 손해를 보지는 않을 것이다. 시작하기 전에 장비 점검과 스태프들의 훈련을 위하여 사전 공연은 그의 모교인 서울 성북구 삼선동의 ‘경동고등학교’에서 헌정 공연을 하는 것도 감안하고 있다.


 


북한의 저자 발굴


 


남북교역이 재개되면 북한 저자 책을 전문으로 하는 출판사를 내볼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북한에서 좋은 콘텐츠를 발굴해야하고, 좋은 저자를 찾아내야 한다. 그런데 아쉽게도 북한 책이 남한에 소개된 책이 그리 많지 않다. 실제로 남한에 소개할 만한 책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북한의 주체사상에 바탕으로 한 사상검열은 자유로운 생각의 발상을 막을 뿐만 아니라, 출판도 매우 까다롭기 때문이다. 북한의 출판 업계가 어떻게 굴러간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북한의 출판은 분명 공산당이 장악하고 공산당의 입맛에 맞는 책만 낼 것이다. 그러니 남한 독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책이 나오기가 어렵다. 책의 수준은 그 나라 경제와 정치 발전의 수준을 따라간다. 정치가 발전하면 표현의 자유가 보장되어 자기가 쓰고 싶은 내용을 써도 구속의 위협을 받지 않는다. 경제가 발전하면 출판했을 때 글을 쓴 노력이 금전적으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책을 쓰고자 하는 의욕이 생긴다. 그런데 북한은 둘 다 미흡하다. 아니 많이 부족하다. 좋은 저자가 나오기 힘든 환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한에서도 환영받을 만한 내용의 책을 낼만한 좋은 저자나 작가를 찾으려면 어디서 무엇을 해야 할까?


 


북한 서점가면 찾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아무래도 책을 내본 사람이 다른 내용의 책을 낼 가능성이 높다. 그 중에서 잘 쓴 책의 저자와 같이 협의하면서 쓰는 것도 좋고, 과제를 주고 알아서 쓰라고 해도 된다. 어차피 책을 쓴다고 그 내용을 다 알고 쓰는 것은 아니다. 알아서 쓰는 게 아니라, 알려고 쓰는 경우도 많다. 내가 그렇다. 다 알면 굳이 새로울 게 없으니 그런 내용의 책을 쓸 필요가 없다. 쓰는 사람도 다 아는 내용을 정리하고, 글로 쓴다는 것은 지루하다. 새로운 책을 쓸 때 모르는 것을 찾아가면 내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즐거우니 쓴다. 북한 저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런데 남한에서 팔아야 하는 책도 수령님 ‘어쩌고 저쩌고, 위대한 장군님 어쩌고 저쩌고 하지는 않겠지?’ 정말 그래야 한다면 남한에서는 웃음거리 밖에 안 될 텐데. 그렇다고 북한 저자가 북한의 체제를 수호하지 않는다면 당장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렇다면 남북교역 재개 초창기에는 남북한 사상의 영향을 받지 않는 분야를 고르는 것이 좋겠다. 인문학은 어떨까? 인문학이야 말로 사상의 기초가 되는 것이니 좌빨이니 우빨이니 하는 비평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 같다. 여행기는 어떨까? 괜찮겠다. 북한의 주요 명소를 찾아다니며 과거의 역사와 현재의 의미를 찾아, 북한을 찾는 관광객에게 좋은 흥미를 불러일으키면 된다. 그런데 북한의 주요 명소라는 것이 김일성 수령 아바이, 정일 장군님하면서 뭐라 뭐라 하는 곳이 많다던데, 그런데도 소개해야 하나? 뭐 그 것도 북한의 명소고, 역사라면 소개해도 되지 않나? 평가는 여행객들에게 맡기면 될 것도 같다. 그래도 그런 장소는 아무래도 체제 선동도 포함될 듯하다. 순수 문학은 어떨까? 시나 소설 같은 것. 아주 없지는 않겠지. 시는 사회성보다는 언어의 조탁을 세심하게 하고자 한 작가의 시가 좋겠다. 소설은 아무래도 사회와 밀접할 수밖에 없다. 그럼 또 주체사상이니 뭐니 할 수 있다. 재미없다. 추리소설은 어떨까? 장르소설도. 아마 쓸데없는 짓이라고 하며 공산당이 출간허락할 리가 없다. 기술서적은 괜찮을까? 북한의 소프트웨어, 코딩, 해킹이 세계적인 수준이니 기대할 만할 지도 모르겠다. 미사일, 무기관련 책도 좋겠다. 고난의 행군 시기에 관한 책을 쓸 저자는 어떨까? 너무 슬퍼서 눈물 날 것 같다. 70여 년 동안 북한은 남한에 알려지지 않은 미지의 땅이었다. 미국은 잘 알아도 북한은 몰랐다. 많은 책이 나올 수 있다. 북한의 저자가 쓰고, 남한에서 편집자가 수정하면 될 듯도 하다.


 


백두산, 한라산 관광 산업


 


남북경협이 재개되고 인적 교류가 가능하게 된다면 국내외로 관심을 많이 받게 될 곳은 바로 백두산이 될 것이다. 이번 문재인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같이 등반해서 세계적으로도 더욱 유명해졌다. 백두산은 한민족의 탄생 전설이 있는 곳이고, 그래서 한민족에게는 모태와 같은 산이다. 이미 많은 관광객들이 중국을 통해서 백두산 등정을 하고 있다. 중국으로 가는 다른 관광객들은 중국 구경이 목적이지만 백두산으로 가는 관광객들은 백두산 그 자체와 백두산이 우리 민족에게 가진 깊고 깊은 의미를 되씹어 보기 위하여 간다. 앞으로 중국을 경유하는 코스가 아닌 북한 육로, 해로 또는 항공로를 통해서 간다면 남한 주민들의 백두산 관광은 크게 늘어날 것이다.


 


북한에 백두산이 있다면 남한에는 한라산이 있다. 한반도 남쪽 끝에 있는 한반도에서 가장 큰 섬, 자연적으로나 지질학적으로 아름답고 특색 있어 관광객이 많이 오는 곳이다. 온 섬 자체가 유네스코 지정 세계 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북한 사람들도 통일을 말할 때는 한라산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한다고 한다. 김일성도 ‘한라산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북한의 최고 권력층이 김일성 일가를 백두산 혈통이라고 한다면, 남한으로 온 탈북자 가족을 ‘한라산 줄기’라고 부른다. 그리고 남한의 탈북자들이 북한의 가족에게 송금하는 덕분에 경제적으로 다른 사람들보다 나은 생활을 해서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한다. 최근 한라산에는 해군기지가 생겼고, 이로서 대양 해군의 발판이 마련되었다. 중국의 이어도에 대한 침략을 막을 잠재적 기능을 한다고도 한다.


 


이처럼 백두산과 한라산은 우리 한민족에게 큰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남북으로 중국과의 잠재적 경쟁에 최첨단에 있다. 중국의 동북아시아 역사왜곡은 백두산에서 시작하고, 서해 도발은 새로운 영토 분쟁의 씨앗을 키우고 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한 남북한의 잠재적 협력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과 김정은의 공동 백두산 등정은 한반도 안에서 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 새로운 정치. 경제의 시작이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백두산은 우리 한민족에게는 큰 의미가 있지만, 중국에게는, 특히 중국의 한(漢)민족에게는 별 의미가 없다. 의미를 둔다면 중원을 정복하고 청을 세운 만주족에게 의미가 있을 뿐이다. 김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하고 문대통령과 같이 한라산을 등정한다면 한반도의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이어지는 평화의 기운이 이어짐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관광지로서 자연적 아름다움, 과거 역사적 의미와 더불어 현대사적인 깊은 의미를 갖게 된다. 이제 두 관광지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에서도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그렇다면 백두산과 한라산이 관광지로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 있을까? 현재로 봐서는 윈-윈하기보다는 상호 경쟁지역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백두산 샘물은 남한에서 팔리겠지만, 한라산 삼다수가 북한에 팔릴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특히 남한 주민들의 여행 우선지 선정에서 한라산이 백두산보다 후순위로 밀릴 것이다. 이미 제주도는 여러 번 가본 사람이 많을뿐더러 여행비용이 비싸다. 하지만 백두산은 좀 불편하고 한라산보다 당분간 비쌀 수는 있지만, 미지의 여행지로서, 온 국민이 가보고 싶었던 성지순례로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리적으로도 멀리 떨어져서 한라산도 가보고, 백두산도 가보는 코스를 만들기 쉽지 않다. 그러나 한라산과 백두산을 최종 목적지로 하는 남북한 종주 여행의 여러 코스를 만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여행 상품을 남한, 북한 주민은 물론이고 세계의 보헤미안들에게도 희소식이 될 듯하다.




[출처]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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