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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   월간에세이
정간물 유형 :   잡지
발행국/언어 :   한국 / 한글
주제 :   문학,
발행횟수 :   월간 (연12회)
발행일 :   매월 23일
06월호 정기발송일 :   2020년 05월 22일
정기구독가 (12개월) :  60,000 원 50,00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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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횟수 (연)

  월간 (연12회)

발행국 / 언어

  한국/한글

판형 / 쪽수

  205*190mm  /  148P 쪽

독자층

  고등학생 , 일반(성인),

발간형태

  종이

구독가 (12개월)

  정기구독가: 50,000원, 정가: 60,000원 (17% 할인)

검색분류

  교양/종합,

주제

  문학,

관련교과 (초/중/고)

  국어 (문학/독서/작문/문법),

전공

  문학,

키워드

  문학,에세이,시사,사회 



    



최근호 정기발송일( 06월호) : 2020-05-22

정간물명

  월간에세이 Essay

발행사

  월간에세이

발행일

  매월 23일

배송방식

  발행사에서 직접 배송 ( 우편 )

수령예정일

  발행일기준 3~5일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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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손은 맞교환, 분실 및 배송사고에 대해서는 재발송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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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남 자기(自己)와의 만남 _ 리사 손(Lisa K. Son)

 

박성희의 나의 모퉁이 이론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괘효사(卦爻辭)라는 것 _ 윤재근

 

마음의 풍경 처음부터 다시 _ 신경숙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말집할아버지의 <생각하는 말>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슬기로운 노인생활 _ 주철환

 

이달의 에세이 알뿌리를 심으며 _ 오경아 / 비관주의자의 꿈 _ 김현우

                   나의 피아노 _ 황두진 / 파키스탄 사람들은 친절하다 _ 남궁인

 

미명에 그리다 텅 빈 마음, 30_ 김한중

 

아침 창가에서 우리는 다 조금씩 별로다 _ 정우현

 

마음에 부는 바람, 너에게 _ 신주희

 

생활의 발견 오늘도 밤바다에 나간다 _ 한지안

 

문화의 숲을 거닐다 베토벤, 인간과 성인의 사이 어디쯤 _ 장지영

 

그림이 있는 에세이 예술가는 무엇을 그리는가? _ 이상원

 

재미난 手作 익숙한 듯 낯선 _ 배주현

 

클릭! 이 사람 내 발자국들이 모여 _ 김민선

 

아날로그 스토리 작은 세상의 행복 _ 이해경

 

아름다운 터뷰 배움의 인생, 인생의 배움 _ 이상묵

 

영화를 읽다 미국이 상속해야 할 가치는 무엇인가 _ 허남웅

 

생각의 정원 우등생의 공부 비결이 있을까 _ 전효택

 

가족의 얼굴 밥의 내림 사랑 _ 김윤수

 

시인의 마을에서 크레이프 케이크 _ 변선우

 

사막을 일구는 햇살 삼국지, 주윤발, 그리고 부산행 _ 황재호

 

결정적 순간 지리산 노고단의 여름 _ 유훈근

 

에세이 글마당 추운 집에서의 따스한 기억 _ 박상희 / 우연히 주운 행복 _ 박진아

 

흐르는 강물처럼 자기소개서를 쓰기 힘든 이유 _ 김언

 

 

 



 







만남 끝없는 진동 _ 김종배

 

박성희의 꽃이 져야 잎이 피더라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간부지고(幹父之蠱)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4011055 _ 김학은

 

마음의 풍경 텅 빈 거리에 퓨마가 _ 신경숙

 

에세이 초대석 문화와 바이러스 _ 김욱동

 

이달의 에세이 파란 자전거 _ 배우식 / 시인이 야단치는 방법 _ 김응수

                   미움 극복 프로젝트 _ 박민경 / 엄마, 정말 괜찮은 거예요? _ 김서령

 

창간 33주년 축시 연못 _ 손택수

 

아침 창가에서 우리는 다 조금씩 이상하다 _ 정우현

 

사막을 일구는 햇살 새장 밖으로의 망명 _ 이소연

 

쉼표를 찾아서 라면 예찬 _ 김범준

 

생활의 발견 우리는 모두 다른 시간을 산다 _ 한지안

 

그림이 있는 에세이 마음의 정원 _ 하태임

 

아름다운 터뷰 열음이라는 계절 _ 손열음

 

첫발자국 글로 내디딘 나의 첫걸음 _ 임희정

 

재미난 手作 눈과 감성을 열어줄 공간 _ 이경희

 

영화를 읽다 투명 인간, 죽지도 않고 또 왔네 _ 허남웅

 

아날로그 스토리 작은 마을의 작은 글 _ 정도선

 

철학에세이 서사와 정의 _ 박영욱

 

가족의 얼굴 지갑이 가벼우면 입은 무겁게 _ 명로진

 

흙밭 마음밭 바이러스와 같이 살아가기 _ 박종무

 

결정적 순간 가야산 운해폭포 _ 진신

 

에세이 글마당 사막을 다시 꿈꾸며 _ 조안 리 / 파주에서 _ 권기봉

 

 

 

흐르는 강물처럼 가장 개인적인 것의 가치 _ 김언



 







만남 긴 편지 뒤에 오는 것 _ 이도우

 

박성희의 책으로 쓰면 팔리냐? _ 박성희

 

윤재근의 주역산책 세 번이나 가죽 끈이 끊기고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DECB의 로맨스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물푸레나무 가벼운 목례처럼 _ 김연종

 

이달의 에세이 봄을 기다리는 행복 _ 문제일 / 복면과 마스크 _ 최현우

                   빈방 _ 신유진 / 초록은 여전히 _ 공선옥

 

시인의 마을에서 _ 박소란

 

신화에게 길을 묻다 참된 영웅으로 사는 길 _ 김헌

 

사막을 일구는 햇살 여행의 블랙홀 _ 유종선

 

생활의 발견 어느 영원한 순간들에 대하여 _ 한지안

 

가족의 얼굴 성탄 전야 _ 정우성

 

아침 창가에서 오늘의 물건 _ 최정나

 

그림이 있는 에세이 예술과 인간의 삶 _ 정향심

 

아름다운 터뷰 작사, 낭만을 짓다 _ 서지음

 

클릭! 이 사람 가야금, 일상의 울림 _ 이수은

 

재미난 手作 주문 양복점의 선생들 _ 박진훈

 

영화를 읽다 기술력의 승리, 어떤 극단 _ 강성률

 

사진, 그 상상의 공간 기록과 나눔의 힘 _ 남규현

 

꿈꾸는 안개숲 인생 후반전 _ 함대진

 

시간 여행자의 노트 무용한 하루 _ 김선아

 

쉼표를 찾아서 작은 집 _ 임재양

 

마음의 풍경 오늘의 생각, 맑음 _ 오수민

 

결정적 순간 다도해해상, 화려한 봄날 _ 오권열

 

에세이 글마당 어정쩡한 내 직업의 즐거움 _ 엄지혜 / 감성을 깨우는 소리 _ 김미

 

흐르는 강물처럼 타샤 튜더, 꿈의 씨앗을 뿌리다 _ 정여울

 

 

 



 







만남 1,000억분의 1 _ 윤소희

 

박성희의 한 알의 커피 원두처럼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미룸의 미덕 _ 한지안

 

윤재근의 주역산책 포수(包羞)란 말씀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보이는 레퀴엠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객귀(客鬼) _ 조수근

 

이달의 에세이 야구장 _ 설흔 / 그대 말이 아름답다 _ 양승국

                의사소통과 신뢰형성 _ 정만기 / 인생의 고민을 설명하는 어떤 방식 _ 송민령

 

시인의 마을에서 민들레의 편지 _ 김미자

 

신화에게 길을 묻다 늑대와 나무 사이 _ 김헌

 

가족의 얼굴 무엇이 중하더냐? _ 원유순

 

쉼표를 찾아서 유리문 안에서 _ 최순임

 

히스토리아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기 위해 _ 임용한

 

마음의 풍경 출장 사인 _ 이정록

 

그림이 있는 에세이 행복을 찾아서 _ 김정미

 

아름다운 터뷰 천천히, 멀리 걷기 _ 규현

 

재미난 手作 자연으로부터 _ 주소원

 

아날로그 스토리 세상의 끝, 스카겐 _ 권기훈

 

영화를 읽다 웰메이드, 그러나 아쉬운 _ 강성률

 

첫발자국 끝없는 모험 _ 장정법

 

시간 여행자의 노트 폭발하라 베텔게우스 _ 이명현

 

사막을 일구는 햇살 ㅊㅅ, 소통의 DNA _ 김우성

 

꿈꾸는 안개숲 엄마의 가방 _ 강이슬

 

결정적 순간 월출산의 봄 _ 노홍진

 

에세이 독자 글마당 우리 사이, 다시 만난 날 _ 김진욱 / 그림을 그립시다 _ 문세미

 

 

 

흐르는 강물처럼 나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 _ 정여울



 







만남 사뿐사뿐, 그리고 힘차게 _ 김리회

 

박성희의 기지개 켜는 행복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설 명절에 어머님께 _ 권지예

 

윤재근의 주역산책()은 극수(極數)함이라 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그리운 그림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대리의 시대, 대신 해주면 좋겠지만 _ 정우현

 

이달의 에세이 문득 이름이 생각나지 않을 때 _김언 / 평범한 것의 심오함 _ 김현진

               삼류의 미학 _ 양선규 / “korea police no tip” _ 이경식

 

시인의 마을에서 커튼콜 _ 양안다

 

신화에게 길을 묻다 가혹한 침대 _ 김헌

 

가족의 얼굴 엄마, 오늘 회사 안 가면 안 돼요?” _ 이복실

 

쉼표를 찾아서 온순의 비용 _ 정와연

 

아침 창가에서 아름답게 시작된다는 것 _ 고수리

 

마음의 풍경 어떤 인연 _ 하응백

 

그림이 있는 에세이 당신에게 꽃다발을 _ 배성미

 

아름다운 터뷰 차이, 전통에 정통하다 _ 김영진

 

재미난 手作 장인의 마음으로 _ 이지숙

 

클릭! 이 사람 기상캐스터로 산다는 것 _ 배혜지

 

영화를 읽다 단순한 재난, 복잡한 관계 _ 강성률

 

사진, 그 상상의 공간 도시의 색을 찾아서 _ 오한솔

 

사막을 일구는 햇살 몸과 마음의 근육 만들기 _ 김여환

 

시간 여행자의 노트 외계행성 이름 짓기 _ 이명현

 

흙밭 마음밭, 물거품이 되어버린 _ 손택수

 

꿈꾸는 안개숲 크리스토폴 _ 허혁

 

결정적 순간 내장산 쌍계루의 겨울 _ 정재환

 

에세이 독자 글마당 비엔나에서 _ 이성진 / 아름다운 욕망 _ 허지공

 

 

 

흐르는 강물처럼 치유의 에너지 _ 정여울



 







만남 더 나은 미래를 위해 _ 마빈 천

 

박성희의 구슬 꿰듯 하루하루 _ 박성희

 

생활의 발견 노을빛 사진의 추억 _ 권지예

 

윤재근의 주역산책 이호미(履虎尾)_ 윤재근

 

김학은의 경제와 예술 외팔이 경제학자이니까 _ 김학은

 

에세이 초대석 늙음, 그 완성에 대하여 _ 한지안

 

이달의 에세이 문장부호에 비추어 본 탄생과 인생 _ 유영만 / 신춘문예의 기쁨과 슬픔 _ 한소범

                   일상이 되어버린 뇌종양 _ 김연경 / 그러니까아침마다 출제되는 문제들 임대근

 

시인의 마을에서  라이브 방송이 시작되었습니다 _ 이원

 

신화에게 길을 묻다 뒤돌아보지 말아야 했던 오르페우스 _ 김헌

 

쉼표를 찾아서 자연스러운 소통 _ 로버트 파우저

 

아침 창가에서 봉순이 _ 이주영

 

사막을 일구는 햇살 죽도록 힘들 때 기억할 것들 _ 박종화

 

가족의 얼굴 가족 풍경 _ 임형남

 

그림이 있는 에세이 동백과 마주하는 시간 _ 강종열

 

아름다운 터뷰 무대, 서로에게 빛이 되는 _ 정선아

 

재미난 手作 작업, 삶의 쉼표 _ 김희앙

 

클릭! 이 사람 내가 가는 길 _ 박미경

 

영화를 읽다 디즈니의 힘, <겨울왕국2> _ 강성률

 

결정적 순간 한라 설산의 접시 구름 _ 고승찬

 

healing&feeling 삶의 기술 _ 김준형

 

마음의 풍경 시간이라는 연기(煙氣) _ 도진기

 

꿈꾸는 안개숲 물고기 샤워와 글쓰기 _ 문지혁

 

키 작은 책꽂이 아버지의 밥상 _ 오인태

 

흙밭 마음밭 게으른 선배의 낚시 _ 박성일

 

에세이 독자 글마당 삶은 소유가 아닌 경험 이종호 / 너를 생각하며 송재오

 

흐르는 강물처럼 모두가 모두에게 복된 새해 _ 최창근

 

 

 



 








[만남] 자기(自己)와의 만남 / 리사 손(Lisa K. Son), 컬럼비아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2020년 6월

나 자신과의 첫 만남은 30대 중반이 되어서였다. 거짓말인 것 같지만, 나는 내 마음의 속임수를 잘 인지하고 있다. 나는 그전에 나 자신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할 수 있긴 하다. 예를 들어 유년 시절의 리사는 미국 문화에 절대 동화되지 않은 부적응자였음을 기억할 수 있다. 십 대의 리사는 배운 것은 많지만 정작 중요한 할 말은 없는, 긴장하고 주저하는 소녀처럼 보였음을 떠올릴 수 있다. 나는 청소년 시절의 리사가 인생의 수수께끼에 대해 끊임없이 준비하지 않았던 겁쟁이이며 사기꾼처럼 느껴졌다. 30대 중반, 내 딸 세린이가 태어났다. 대부분은 그녀의 아버지와 닮은 점을 언급할 것이다. 그러나 세린이를 관찰할 때마다 마치 처음인 것처럼 나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되는데, 결코 뒤늦은 자각은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내게는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결국 우리가 메타인지(metacognition) 또는 자기를 반성하는 능력에 대해 알고 있었던 대부분은 인간이 모든 종류의 환상과 편견에 잘 빠진다는 것을 암시한다. 우리는 판단 착오를 하고 우리의 선택을 후회하며 우리 자신의 지식에 대해 지나치게 과신한다. 하지만 세린이와 함께한 매 순간은 얼핏 보더라도 나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던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hindsight bias)*의 중독성 강한 치료제 역할을 한다.

이는 내가 설명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황홀감을 준다. 나는 그녀 마음속에 있는 모든 생각에 관해 묻고 싶다. 또 한편으로는 단지 그녀의 모든 표현, 몸짓, 변화의 목격자가 되고 싶을 뿐인데, 내가 생각하기에 침묵은 나의 가장 진정한 성찰을 불러일으킬 것이기 때문이다.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매혹적인 메타인지적 환상 중 하나이다. 과학 분야에서는 일종의 성인기의 자아중심성(egocentrism)”으로 설명되어왔다. 이는 우리가 너무 현재의 우리는 누구인가에 의해 편향되어 있음을 시사하며 어떠한 우리 자신의 이전 형태들도 마음에서 사라지게 될 것이다.

30대 중반이 되기 전에 나는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를 경험했고, 여전히 그렇다. 그런다고 해서 어린 시절 내 모습을 전혀 기억 못 한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나는 어린 시절부터 내가 본 것과 생각했던 많은 것들을 떠올린다. 예컨대 베렌스타인 베어즈(Berenstain Bears)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을 기억하는데, Bears Go To School>을 백 번은 읽었을 것이다. 내 침실이 생겨서 흥분했던 것과 다 컸다는 느낌도 기억하고 있다. 어린 시절 내 모습을 회상할 수는 있지만, 사실은 세린이에 비친 나 자신을 보기 전까지는 어린 시절의 나를 찾지는 않았다. 꼬마 세린이가 나의 완벽한 상()을 보여줄 때, 나는 어안이 벙벙한 채로 앉아 있다. “엄마, 이번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은 이에요.” 잠자리를 준비하면서 세린이의 얼굴을 슬쩍 들여다보면, 문득 어리고 신났던 내 모습으로 돌아간다. 세린이는 나 자신의 거울이다.

또한 나는 학습에 대한 사후과잉확신편향의 오류에 익숙하다. 이제는 전문가일지도 모르지만, 내가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얼마나 자주 노력했는지 기억해 낼 수 있을까? 여기에서 다시, 나는 물 위에 뜨려고 하지만 풀장 가장자리를 꽉 붙잡고 놓지 않는 세린이를, 배구 연습을 하다가 공을 놓치는 세린이를, 쿠키를 만들다가 밀가루와 설탕을 사방에 쏟는 세린이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런 순간들 속에서 나 자신을 몇 번이고 만나는데, 이는 어떤 성공이든지 하기 전에 나 자신의 멋진 실패의 모험을 상기시켜주는 것들이다. 나는 세린이를 통해 내가 배우는 데 필요한 것을 몇 번이고 다시 배운다.그리고 이따금 가장 잘 떠오르는 어린 시절 내 모습의 일부는 스스로 자책하고 나쁘게 보이게 하고 단점을 부각하는 것들이다. 일례로 유치원 수업 시간에 다른 아이들만큼 영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고 내 실수를 부끄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점심시간에 혼자 앉아 있으면서 어색해했던 것도. 그런데 여기서 재차 말하지만, 세린이는 나의 치료제이다. 신기하게도 나는 내 유년기의 한 장면에서 서툰 영어로 말하는 것에 긴장하고 있는 그녀를 본다. 그러나 그때, 조금 망설이기는 해도 당당하게 말하고 있는 그녀를 보게 된다. 나는 말동무 없이 우리 학교 식당에서 조용히 앉아있는 세린이를 본다. 그런데 그녀는 사색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세린이는 바로 나다. 나는 긴장감과 두려움을 기억하고 있지만, 세린이는 내 기억의 간극을 메워준다. 그녀는 나도 그녀와 마찬가지로 그저 기분이 상했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 내어 앞으로 나아갔음을 보여준다.

시간이 흘러감에 따라 세린이도 나이를 먹어가면서 나는 내가 누구인지기억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와 일별(一瞥)을 예의주시하며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모든 기회를 소중히 여긴다. 때때로 이러한 성찰은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만큼이나 평범한 순간에 나타나기도 하고, 더 유효하고 지속적인 세션이 있을 때도 있다. 특히 세린이의 가르침에 대한 사랑은 나 자신과 꿈들에 대한 거울이다. 뒤늦게 생각해보니 이런 순간들이 쌓여 기억의 공백이 채워지고 나의 편향들은 회복된다. 나 자신과의 이러한 만남은 나를 온전하게 만들어준다.




[출처] 월간에세이 Essay (2020년 6월)
ⓒ 본 콘텐츠는 발행사에서 제공하였으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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